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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위한 준비...

[여행 볼거리 -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

[여행 볼거리 -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물론 다른 광장도 많이 존재하지만 여기 산마르코 광장에만 '피아차, Piazza'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것만 봐도 베네치아 사람들이 이 장소를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비둘기가 가장 많은 광장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개체수로만 따진다면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할 수 있겠죠.

 

 

이 광장이 유명해진 건 바로 나폴레옹의 한마디 말 때문입니다. 나폴레옹이 산마르코 광장에 방문하면서 '이 광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다'라는 말을 한 건데요, 가만히 보면 삼면은 건축물로 둘러싸여있고, 아드리아 해로 뚫려있는 통로를 만들어 놓음으로써 인공미와 자연미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루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산마르코 성당

 

 

광장을 잘 살펴보면 전면에 산마르코 성당이 있습니다. 이 성당이 지어진 계기는 829년~832년 사이에 알렉산드리아에 있던 마르코 성인(마가, 4대 복음성인)의 유골을 베네치아의 상인들이 가져와 이곳에 안치하면서, 그로부터 170여년 뒤인 1063년부터 10년간 그 유골 위로 납골당처럼 성당을 세운 것입니다. 그리고 마르코 성인의 유해가 베네치아로 옮겨진 후, 베네치아의 상징은 날개 달린 황금사자로 바뀌게 되는데, 그 이유는 마르코 성인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바로 날개 달린 황금사자였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베네치아에서는 날개 달린 사자가 그려진 깃발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산마르코 성당의 앞쪽으로 서 있는 세개의 기둥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각각 사이프러스, 칸디아, 모레아 지역을 의미합니다. 옛날 베네치아의 전성기 시절 복속시켰던 영토를 의미하는 것이죠.

 

 

그리고 성당의 오른편을 보면 두칼레 궁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679년부터 1797년까지 약 1100년동안 베네치아 총독의 주거지로 쓰였던 건물입니다. 처음 지어지고 난 후에 계속해서 개축되어 14~15세기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내부에 들어가보면 총독의 방, 투표실, 재판실 등 당시의 모습을 엿볼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봐야 하는 곳은 '10인 평의회의 방'입니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 중 하나인 틴토레토의 벽화 '천'이 있습니다. 꼭 봐야 하는 거겠죠?

 

 

탄식의 다리

 

 

그리고 두칼레 궁전 뒤편으로 궁전에서 재판을 받은 범죄자가 감옥으로 이송되는 길목인 '탄식의 다리'가 있는데, 죄수들이 이송되면서 다리에 나 있는 창으로 창밖의 베네치아를 바라보면서 다시는 베네치아를 볼 수 없을거라 생각하여 탄식했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기에서 유명인물이 한명 등장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카사노바입니다. 카사노바가 두칼레 궁전에서 재판을 받고, 탄식의 다리를 지나 감옥에 구금되기도 했는데, 그는 나중에 탈옥하게 됩니다. 그가 이 감옥에서 유일한 탈옥자라고 합니다.

 

 

두칼레 궁전의 맞은편에 높은 탑이 하나 서 있는데, 베네치아 종탑입니다. 이곳에는 직접 올라가볼 수 있습니다. 종탑 위에 올라가면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멀리 서 있는 두개의 기둥

 

아드리아해가 바라보이는 길목을 바라보면 두 개의 기둥이 보이는데, 왼쪽의 날개 달린 사자상이 올려진 기둥은 '콜론 디 산마르코'이고, 오른편 인물 조각상이 올려진 기둥은 '콜론 디 산 테오도로' 입니다. 이 중 왼쪽의 기둥인 콜론 디 산마르코는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조각상들의 아래쪽 기둥들은 베네치아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전성기 시절 콘스탄티노플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이 광장에는 유명한 카페도 있는데요, 산마르코 성당을 등지고 광장을 바라보면 삼면이 건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건물의 왼쪽편에 '플로리안 카페'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곳은 1702년 오픈한 유서 깊은 카페인데, 관광객들에게는 정말 유명한 곳이죠. 바로 이 카페가 카사노바, 괴테, 바이런, 바그너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이 앉았던 이 곳에 앉아 음료 한잔, 식사 한끼하며 그들의 에너지를 받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단! 엄청 비싸다는거~

 

 

베네치아의 중심인 이곳, 베네치아를 방문한다면 산마르코 광장은 필수적으로~! 가야하는 곳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