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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위한 준비...

[여행팁]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를 즐겨보자!

[여행팁]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를 즐겨보자!

 

  

융프라우요흐

 

 

융프라우는 '젊은 처녀'라는 의미입니다. Top of Europe이라는 이름대로 유럽의 꼭대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프랑스와 스위스 사이에 위치한 몽블랑입니다. 융프라우가 4158m, 몽블랑이 4807m죠. 차이가 좀 나죠? '융프라우를 간다'라고 하면 4158m 봉우리의 꼭대기에 가는 건 아니구요, 그 아래 3454m 높이에 위치한 융프라우요흐까지 가는 겁니다. 왜 꼭대기까지 안가냐구요? 융프라우요흐부터 융프라우 꼭대기까지는 경사가 너무 가팔라서 산악열차를 설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즉, 산악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융프라우요흐기 때문이라는 거죠. 3453m 뭐 별거 아니겠지 하셔도 굉장히 높습니다. 올라가보면 몸으로 느낄수 있죠.

 

산악열차를 타고 융프라우요흐 왕복에 걸리는 시간은 무려 4시간! 얼마나 높은 지대인지 감이 오시나요? 융프라우요흐 꼭대기는 한여름에도 0도에서 영하기온을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충분히 따뜻하게 입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높이에 올라가시면 산소가 부족해서 몸이 허약한 분이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쓰러지기도 합니까 절대 뛰지 마세요~!

 

 

융프라우 열차 이동경로

 

융프라우 산악열차

 

자 그럼 올라가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께요~!

 

 

 

우선 융프라우행 티켓은 인터라켄 오스트 역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구매하실 때 꼭 융프라우행 열차 타임테이블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티켓 구매하면서 타임테이블 달라고 하면 주니까 꼭 챙기세요! 열차를 타면 인터라켄 오스트 역부터 융프라우까지 바로 올라가지 않고, 몇 번 갈아타야 되고, 융프라우로 가는 열차는 인터라켄 오스트에서만 출발합니다! 이점 유념하시구요~! 타임테이블을 확인해보시면 여러 마을의 이름이 적혀있고 출발/도착 시간이 적혀있습니다. 그걸 확인하면 갈아타는 곳과 다음 열차가 출발하는 시간을 알 수 있는데, 가장 처음 갈아타는 곳이 '라우터브루넨'입니다. 

 

라우터브루넨에 내리면 바로 옆에 '클라이네 샤이덱'행 열차가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그 열차로 갈아타면 됩니다. 대부분의 환승시간은 5~10분 안팎이고, 열차는 바로 옆 플랫폼에 있으니 여유있게 갈아타면 됩니다. 어! 헤깔린다 싶으면 밖에 대기하고 있는 승무원에게 물어보고 갈아타시면 되구요. 그리고 라우터브루넨에서 클라이네 샤이덱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열차를 다시 한번 갈아타야 합니다. 클라이네 샤이덱까지 올라가는 길에 창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스키탄 사람들이 슉슉 내려가고, 아름다운 광경들을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도 열차를 환승하는 시간은 비슷합니다. 여기는 전혀 헤깔리지 않아요. 열차를 탔던 사람들이 우루루 내릴겁니다. 다 아는척 자연스럽게 따라내리는 센스? 여기서 갈아타는 열차가 바로 융프라우행 열차입니다.

 

 

영화 '노스페이스' 포스터

 

 

융프라우행 열차를 탑승하면 끝까지 가면 되는데, 중간에 두,세번 정도 정차합니다. 중간에 아이거 글렛쳐, 아이거반트, 아이거미어 역이 있는데, 여기서 5분정도 내려서 전망대 구경하라고 세워주는거죠. 그 중에서 하이라이트는 아이거반트역! 아이거반트에 내리면 무엇이 보이느냐~! 바로 아이거 북벽이 보입니다. 해가 닿지 않는 방향에 위치하고 있어서 늘 얼어있는 곳이죠. 이 곳을 정복하려고 사람들이 많이 등반을 했었죠. 많이 죽기도 했구요. 아이거 북벽을 부르는 다른 이름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노스 페이스'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바로 여기서 따간 이름인거죠. 이 곳을 배경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촬영되기도 했는데, 그 영화의 이름 역시 '노스 페이스'입니다. 독일이 잘 나가던 시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아이거 북벽을 독일이 가장 먼저 정복해야 한다는 히틀러의 명령으로 등반하게 되는 독일의 산악가 두명의 여정을 그린 영화죠. 시간이 나면 한번 보고 가는 것도 좋겠죠?

 

 

융프라우 지도

 

 

어쨋든 그렇게 융프라우 정상에 다다르면 역시나 사람들이 우루루 내립니다. 열차에서 내리면 커다란 홀이 보이는데, 이 곳에 라면 파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의 신라면도 있지요! 작은컵 신라면이 있긴 한데 비쌉니다. 우리돈으로 만원정도? 사드실 분은 사드셔도 좋고, 아니라면 아니어도 좋구요~! 여러분의 선택~!ㅋ 근데 올라가자마자 먹기보다는 내려오기 전에 먹는걸 추천합니다~!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힘든데다가 산소도 부족해서 먼저 먹으면 토할지도...;; 어쨋든 융프라우에 올라가면 스핑크스 전망대나 얼음궁전, 그리고 스노우펀 등등 둘러보시면 되는데, 둘러보시는데 2시간 정도면 됩니다.

 

이제는 내려와야겠죠? 내려올 때도 똑같이 타임테이블 확인하고 갈아타면서 내려오시면 됩니다. 더 오래보고 싶다고 위에서 안내려오셨다가 마지막 열차를 놓치면 위에서 고립~! 절대 마지막 열차 출발하기 전까지는 내려오셔야 합니다!

 

자 내려올때는 다른 루트로 내려오는걸 추천하는데요, 클라이네 샤이덱까지 내려와서 라우터 브루넨이 아닌 그린델발트 쪽으로 내려오시면 됩니다.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그린델발트로 내려오는 구간은 트래킹하면서 걸어내려오시면 최고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거에요. 우측으로 펼쳐진 넓은 녹음지대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해준답니다~!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그린델발트까지 트래킹 한다고 할 때,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단! 겨울에는 길에 얼음이 얼어서 위험하기 때문에 트래킹을 삼가셔야 합니다! 어쨋든 그렇게 그린델발트까지 내려오셔서 다시 열차를 타고 인터라켄 오스트까지 내려오시면 됩니다.

 

융프라우를 다 둘러보는데 올라가는데 2시간, 내려오는데 2시간, 그리고 둘러보는데 2시간, 총 6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되구요, 트래킹을 한다면 여유있게 9시간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 가는 루트나 시간은 이정도로 하구요, 티켓구매나 주의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께요~!

 

[티켓 구매]

 

인터라켄 오스트 역에 내리시면 티켓 오피스가 있는데, 거기에서 융프라우행 티켓을 구매하실수가 있습니다. 가격은 198 스위스프랑 정도 합니다. 우리돈으로 하면 20만원이 넘는 거금이죠. 거금이긴 하지만 거금주고 볼만한 경치니까 이런 문제는 쿨하게 패~스~! 돈 들고 카운터에 가서 융프라우 티켓 달라고 하면 줍니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타임테이블은 꼭 챙기시구요! 그런데 유레일 패스를 소지하고, 할인쿠폰까지 있으시면 135프랑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할인쿠폰은 온라인으로 다운받아 인쇄해가시면 됩니다! 할인쿠폰에 보면 체크하는 란이 있는데 유레일패스 소지자에 체크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유레일패스 소지자들은 돈과 함께 유레일패스, 할인쿠폰을 들고 카운터에 가서 '유레일 패스를 소지하고 있고 융프라우 티켓을 구매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세가지를 보여주면 유레일패스 확인 후에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만 15세가 안된 어린이들(만 15세면 어린이까지는 아닌듯 하지만)은 부모님 한명이 티켓을 끊으면 두명까지는 무료로 열차를 탑승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할인쿠폰으로 티켓을 구매하시면 라면교환권이 같이 나오는데요, 라면교환권은 융프라우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까페에서 교환해 드시면 됩니다. 티켓은 한장 뿐이니 부모님 따라간 15세미만 어린이들은 사드셔야 겠죠? 티켓값 아꼇는데 이정도는 사 먹어줘야죠~!ㅋ

 

할인쿠폰 다운받기 : http://bit.ly/JungfrauTK

 

자! 여기서 주의할 점! 융프라우 티켓은 구간별 왕복권인데요. 한구간에서 왕복해버리면 그 구간에서는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 예를 들어 인터라켄 오스트에서 티켓을 사용해서 라우터브루넨까지 올라갔는데, 물건을 숙소에 두고와서 돌아가야 한다고 할때, 인터라켄 오스트로 돌아오는것까지는 융프라우 티켓으로 해결가능하지만 다시 라우터브루넨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인터라켄 오스트에서 라우터브루넨으로 가는 구간티켓을 다시 구매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라우터브루넨부터 융프라우까지 가는 구간은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융프라우 티켓을 다시 사용하시면 되구요. 이해가 되시나요? 융프라우 열차 승무원들은 이런것을 구간별 사용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탈때마다 티켓에다 펀칭을 하니, 모른척 타봐야 소용이 없답니다~!

 

[올라가서 혹은 올라가기 전 유의할 점]

 

절대 뛰지 않는다. 자기가 체력이 좋다고 막 뛰어다니다가 한방에 훅 가는수가 있습니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고지대라 산소가 부족해 몸이 쉽게 피로해지니까 언제나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선글라스는 꼭 챙겨가야 합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융프라우요흐에는 눈이 쌓여있고, 해가 난다면 눈에 햇빛이 반사되어 굉장히 눈이 부실 뿐만 아니라 눈이 상하는 경우도...찡그리고 사진찍고 싶지 않으시면 꼭! 선글라스는 챙겨가세요~! 햇빛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도 꼭 발라주세요!

 

그리고 날씨는 꼭 미리미리 파악해주세요~! 인터라켄 오스트나 라우터브루넨까진 맑을수 있지만 융프라우요흐 윗동네는 흐릴수도 있습니다! 맑은 날 간다면 더 바랄것 없겠지만, 흐린날이 걸리면 멸망~ 날씨를 우리 맘대로 조정할순 없으니까요...티켓 오피스에 물어보면 날씨도 알려주고, 역사 안에 융프라우요흐 실시간 영상도 틀어져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네요.

 

혹시 이해가 안되시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는데까진 답변해드릴께요~! 그럼 재미난 융프라우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