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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위한 준비...

[여행 볼거리 - 바티칸 시국]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

[여행 볼거리 - 바티칸 시국]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

 

여러분도 알다시피 바티칸 박물관은 세계적인 규모의 미술관 중 하나입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에 의해 세워졌는데, 내부에는 수세기에 걸친 예술품들이 진열되어 있지요. 옛날 바티칸은 가톨릭의 중심지이기도 했지만 군사력도 굉장히 강력한 도시였는데, 역대 교황들이 외부에서 수집한 작품들과 고문서, 자료를 소장하고 있고, 그 대부분은 가톨릭의 의뢰로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라오콘 군상, 바티칸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이 만들어진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506년 로마의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 근처의 포도밭에서 조각품이 하나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전쟁사에서 그리스 군이 선물한 트로이의 목마를 도시 안에 들이지 말라고 조언했다가 신들의 미움을 사 죽음을 맞이한 라오콘을 묘사한 것이었습니다. 이 조각이 발견되자 당시 교황이었던 율리우스 2세는 당시 바티칸에 머물고 있던 미켈란젤로를 파견해 그 조각상을 가져오게끔 했는데, 바로 이때부터 율리우스 2세는 수많은 작품들을 바티칸에 진열하여 대중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이는 세계 권위의 중심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죠. 어쨋든 이것이 바로 바티칸 박물관의 기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허락된 자만 들어올수가 있었고, 본격적으로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한것은 클레멘스 14세 교황이 재위하고 있었던 1773년부터 입니다.

 

내부에 있는 수많은 작품들 중 가장 유명한 것들은 앞서 이야기했던 라오콘 군상, 그리고 토르소 같은 조각들과 르네상스 거장인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에 그린 천지창조, 그리고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가 그린 성체의 논의, 아테네 학당, 그리스도의 변용,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성 히에로니무스 등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가톨릭 교회에서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를 굉장히 총애했는데 그 덕분에 그 둘의 작품은 비교적 많이 전시되어 있는 반면, 다빈치는 그렇지 못한데 그 이유는 당시 다빈치가 가톨릭의 통제에 따라 제작되던 교회 미술계의 풍토를 깨고 예수의 신성성보다는 인성에 집중해 그림을 그리거나 가톨릭에서 금기로 여겼던 해부를 계속하는 등 가톨릭의 말을 잘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다빈치가 영화 '다빈치코드'에 등장하는 조직인 프리메이슨의 일원이기 때문이었다고도 합니다.그런데 그 덕분에 우리가 알고 있는 다빈치의 인체해부도가 나올 수 있었고, 보다 사실적인 인체를 그린 그림을 볼 수 있으니, 그것이 잘한 일인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나름이겠죠?

 

 

바티칸 박물관 내부 솔방울 정원

 

 

실제로 바티칸 박물관에 입장하려면 기나길 줄과의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성수기엔 1시간에서 2시간 줄서는 건 기본입니다. 바티칸 박물관 개관시간이 9시니 그 이전에 가서 미리 줄을 서는게 좋겠죠? 우여곡절 끝에 바티칸에 입장하면 라파엘로의 작품인 그리스도의 변용이 있는 피나코텍 관과 솔방울 정원을 시작으로 해서 마지막엔 제일 유명한 작품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만찬이 있는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이어지게 되고, 거기서 다시 베드로 성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단,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베드로 성당으로 이어지는 길은 단체관람객에게만 열리는 길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시스티나 예배당 내부 모습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와 재단 뒤 벽화 '최후의 심판'으로 유명한 시스티나 예배당은 바티칸 박물관의 마지막 코스인데요, 이 예배당은 1475년 식스투스 4세 교황에 의해 건축되어진 성당입니다. 내부에는 르네상스의 거장인 보티첼리, 기를란다요, 페루지노, 시뇨렐리, 미켈란젤로 등의 프로스코화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미켈란젤로의 예술가적 기질과 천재성을 엿볼수 있으면서도, 그의 인간으로써 인내심, 괴로움까지도 볼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