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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위한 준비...

[여행 볼거리 - 파리] 노틀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여행 볼거리 - 파리] 노틀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노틀담 대성당 정면

 

12세기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노틀담 대성당은 센강 시테 섬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그 이전부터 성모 마리아와 성 스테파노에게 봉납된 두 개의 성당이 있었으나, 1163년 모리스 드 쉴리 주교에 의해 다시금 대성당으로 증축되기 시작해 182년에 걸쳐 완공되었다. 하지만 18세기 들어 발발한 프랑스 대혁명으로 인해 건물이 심하게 파손되어 19세기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했다. 이 성당의 이름인 노틀담(Notre-dame)은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남, 북의 측면에는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시의 명층이 이어져있고, 중앙 부근에는 돌출한 익랑(翼廊, 십자형 교회 제단의 측면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 끝 부분에 지름 13m의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장미의 창'과 조각들을 볼 수 있다. 성당을 외부에서 바라보면 성당의 뒤편으로 '장 라비'가 설계한 플라잉 버틀리스라는 지지대들을 볼 수 있는데, 이 지지대 덕분에 전면 종탑의 하중이 성당 뒤편으로 전달되어 성당의 전면을 견고한 벽돌 대신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할 수 있었다. 이 플라잉 버틀리스 때문에 여타 다른 고딕양식의 건축물과 사문 다른 느낌의 외관을 보여준다.

 

노틀담 대성당의 정명에서 바라보면 69미터에 이르는 고딕양식의 첨탑이 우뚝 솟은 바로 아래로 3개의 문이 있는데, 왼쪽부터 '성모 마리아의 문', '최후의 심판의 문', '성 안나의 문'이다. 각 문에는 섬세하고 정교한 부조들이 조각되어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틀담의 곱추'의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노틀담 성당이며, 소설 속에 등장하는 큰 종도 볼 수 있다. 빅토르 위고는 당시의 시대상황을 상당히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그저 문학작품 중 하나가 아니라 건축이나 역사적인 사료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이라 한다.

 

노틀담 대성당은 2013년 올해로 850주년을 맞았으며, 바로 이곳에서 1455년에는 잔 다르크의 명예회복 재판이 열렸고, 1768년에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의 결혼식, 1804년 거행된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등 국가의 주요 의식들이 거행되었으며 1944년에는 2차 세계대전의 종식을 기념하는 미사가 진행되는 등 세계사의 굴곡을 함께 한 역사적인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