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고대 로마 이야기 #.3-1 로마의 제정
아우구스투스
로마가 공화정 체제를 마무리하고 제정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이름 역시 로마제국으로 불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로마제국은 옥타비아누스, 즉 아우구스투스가 제정을 시작한 기원전 27년부터 로마가 몰락할 때까지를 일컫는다. 로마제국은 지중해 동부의 헬레니즘 문화권과 이집트, 유대, 옛 카르타고, 히스파냐, 갈리아 등 기존 영토를 포함하여, 브리타니아, 게르마니아, 다키아 지방까지 그 영토를 확대했다. 이 영향으로 로마는 굉장히 부유해지게 되었으며, 로마제국의 문화를 지중해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되어, 로마제국의 건축과 법, 정치 등이 지금까지도 전해지게 되었다.
제정시대부터 새롭게 등장하게 되는 황제라는 직책은 이전 공화정 시대에 있었던 호민관과 집정관의 특권을 모두 갖게 되었다. 그 지위가 신성불가침으로 규정한 것은 호민관의 특권에서, 로마군의 통수권을 갖게 된것은 집정관의 특권에서 따온 것이다. 공화정 시대에는 원로원과 민회의 권한이었던 전쟁 선언, 조약 비준, 외교 협상 등의 외교권도 가지게 되었으며, 원로원 의원 임명 등 과거 감찰관이 맡던 권한까지 행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종교조직을 조직, 통제하였고, 황제가 대제사장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권력 중에서도 핵심은 군 통수권이었다. 황제로부터 봉급을 받았던 군단 병사들은 황제에 대한 충성 서약을 했다. 황제가 죽으면 규칙상 원로원이 새 황제를 선출해야 했지만, 대부분의 황제는 자신이 후계자를 지명하였다. 새롭게 지명된 황제는 황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체제를 안정화하기 위해 그 권력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인수해야 했기 때문에 근위대와 군단의 충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였고, 그를 위해 군대 포상을 지급하기도 했다.
제정 이후에도 로마의 민회는 존속하였으나 실권은 원로원으로 모두 넘어갔다. 이론상 황제는 원로원과 동등한 정부 기관이었으나 원로원의 실권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겉으로는 공화정을 표방하고 제정을 위장하기 위한 기구에 불과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황제는 오래된 정치기구인 원로원을 존중했으나, 이들을 우습게 보는 황제들도 있었으며, 실제로 3세기에 이르자 원로원은 실권 없는 명예직, 또는 시의원 정도로 격하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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