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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체스키 크롬노브, 그리고 이발사의 다리

[체코]체스키 크롬노브, 그리고 이발사의 다리

 

이발사의 다리출처 : ceskokrumlovsky.denik.cz

이발사의 다리


체스키 크롬노브의 라트란 1번지에 이발소가 있었는데, 그 이발소의 주인인 이발사에게는 예쁜 딸이 하나 있었다. 당시 체스키 크롬노브를 지배하던 사람은 바로 루돌프 2세라는 사람이었다. 그 루돌프 2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 루돌프 2세는 빨리 아들을 장가를 보내 자기 손에서 떠나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로써는 말도 안되는 집안의 딸과 결혼시키게 된다. 결혼 상대는 바로 이발사의 딸이었다. 이발사의 딸은 루돌프 2세에게 시집가 루돌프 2세의 아들에게 한없이 잘해주고 챙겨주며 행복하게 살았다. 아버지인 이발사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그에게 시집간 딸이 안타깝고, 걱정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발사의 딸은 그녀의 집에서 목졸려 죽은채 시신으로 발견된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건데, 정신병을 앓고 있던 루돌프 2세의 아들이 죽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부인이 그렇게 시신으로 발견되자 루돌프 2세의 아들은 범인을 찾겠다며 마을 주민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범인이 나올때까지 한사람씩 죽이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는 한사람씩 죽여나간다. 그렇게 마을 주민들이 죽어나가자 '내가 죽였소!'라고 외치며, 그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다름아닌 그녀의 아버지인 이발사였다. 이발사는 무고한 주민들이 계속 죽어나가자, 자신이 죽였다며 거짓자백을 한 것이다. 그리하여 이발사가 죽고, 그의 죽음으로 다른 무고한 주민들의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그 후, 주민들은 그를 기리며 이발사의 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