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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

[백연이의 축구이야기] 킹스컵! 대한민국 vs 태국


출처 : google.com



어제 저녁 아주 재미있는 경기가 있었다. 바로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과 태국 국가대표팀 간의 킹스컵 경기였다. 양측 모두 대표팀의 시험무대라고 해야할까? 우리나라는 올림픽 예선의 시험무대였고, 태국 대표팀의 경우는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위한 시험무대 였다. 어떻게 보면 절실함은 태국이 우리보다 조금은 더 있지 않을까 싶다. 태국이 이길 경우에도 경우의 수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이라...어쨋거나 어제의 경기만 보면 우리나라는 좋은 점도 있었지만 고쳐야 할 점도 많이 보인게 사실이다.
우선 선제골이 들어가고 난 후, 우리나라 공격수들이 공을 길게 끌면서 빠른 연계플레이가 되지 않은게 아쉬웠다. 공격수끼리 패싱연계만 제대로 되었다면 골 찬스가 만들어질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또한 미드필더 진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공격수들과 마찬가지로 공을 좀 끌면서 패스가 자주 끊기고, 우리 공격 흐름이 태국의 역습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 부분에서 태국의 위노타이(?)의 저돌성은 굉장히 위협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그리고 수비는 한쪽으로 너무 몰리는 느낌을 받았다. 골장면만 봐도 중앙으로 수비가 몰리면서 좌측 측면의 위노타이에게 공간은 완전히 내주고 말았으며, 그로 인해서 골을 허용했다. 수비수들 간의 호흡을 더 맞춰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단점만 본 것은 분명히 아니다. 얻은 것 중에는 백성동의 재발견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백성동이 잘하는 것은 알았지만 어제는 센스가 넘쳤다. 콜롬비아에서 기술을 배워왔나?ㅋ 태국과 우리나라의 힘이 맞부딪히던 후반에 교체투입되서 흐름을 바로 우리나라 쪽으로 가져오는 몇차례의 공격흐름을 이끌면서 경기가 우리나라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고 할 수 있겠다. 정말 백성동의 기술력, 센스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어제 경기만 보았을때, 윤빛가람과 함께 우리나라의 차세대 플레이메이커로써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상을 보였다고 하겠다.
킹스컵은 어디까지나 런던 올림픽을 향한 시험무대일 뿐이다. 시험무대를 통해 칼날을 갈고닦아서 올림픽 본선에서 그 위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