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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고대 로마 이야기 #.4-2 로마의 동서 분열과 로마제국의 멸망(下)

[로마] 고대 로마 이야기 #.4-2 로마의 동서 분열과 로마제국의 멸망(下)

 

 

테오도시우스 1세가 두 아들에게 로마 제국을 분할하여 물려준 이후의 이야기부터 계속해서 이어가보자~!

 

 

460년 동,서 로마의 영토

 

 

테오도시우스 1세는 호노리우스에게 로마의 서쪽을, 아르카디우스에게 로마의 동쪽을 맡겼는데, 당시 호노리우스의 나이 10세였다. 그러다보니 406년에 야만족 라다가시우를 물리쳤던 장근 스틸리코의 지도력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고, 군벌의 지도자들이 제국의 실질적인 통치자가 되었다. 하지만 408년 모반의 혐의로 스틸리코를 처형하였고, 410년 고트족이 로마를 약탈하자 로마 제국은 그 뼈대가지 흔들리게 되는 위협을 겪는다. 결국 423년 호노리우스가 사망하고, 뒤이어 황제들이 들어서게 되는데, 서로마의 마지막 황제가 되는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는 결국 게르만족 용병들을 단순한 이민족의 군대가 아니라 로마제국의 정규군으로 편입시켰다. 그러나 게르만족을 이끌던 오도아케르는 이탈리아를 완전히 장악했고, 이탈리아의 왕으로 자처하며 476년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를 몰아내고 서로마를 멸망시켰다.

 

오도아케르는 당시 동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제논에게 제국의 기장을 보냈고, 제논은 사절단을 파견하여 오도아케르를 이탈리아의 군주로 인정했다. 그리고 아우구스툴루스 이전의 황제이자 달마티아의 장군이었던 율리우스 네포스를 황제에 다시금 복위시켜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네포스가 죽게 되어 달마티아의 지배권을 두고 오도아케르와 제논은 전쟁을 치르게 된다. 뒤어어 동고트의 왕이었던 테오도릭도 전쟁이 참전한다. 이후 동코트의 왕, 테오도릭 손에 오도아케르가 살해다앟였고 서로마와 이탈리아는 테오도릭 대왕의 손에 들어갔다.

 

이렇게 서로마 제국이 붕괴할 무렵인 5세기, 경제적으로 부유했던 동로마는 파괴된 제국을 복구하기 위해 힘썼다. 여러가지 방책으로 복구에 노력하던 6세기 중반, 유스티니아누스 1세 치하의 동로마제국(비잔틴 제국)은 동고트 왕국으로부터 이탈리아와 일리리아를 뺏고, 옛 영토 일부를 회복하였으며, 또 다른 게르만족의 일파인 반달족으로부터 북아프리카 일대를, 서고트족으로부터 히스파냐를 되찾았다. 이렇게 되찾은 영토들인 일리리아는 이후 천년, 이탈리아는 500년, 북아프리카는 100년 간 동로마에 의해 통치되었다. 하지만 히스파냐의 지배만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그렇게 610년대에 들어서면서 예전의 로마 모습이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헤라클리우스 황제는 제국 내에서 그리스 문화를 널리 보급하였고, 그리스어를 국어로 공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비해 라틴문화는 상대적으로 위축되었고, 결국 동로마 제국의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영향력 아래 들어갔고, 이것이 후세 역사가들이 동로마제국을 비잔틴제국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동로마인 스스로 이런 이름으로 부르지는 않았으며 자신들은 여전히 로마제국의 정통성을 잇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1204년 비잔틴제국 지도

 

그렇게 시간이 흘러 1096년 십자군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고, 1204년 4차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자 동로마 제국은 그 명맥이 완전히 끊어지게 되었다. 이로써 동로마 제국은 역사가 단절되었고, 영토 또한 라틴 제국이란 이름의 가톨릭 세력의 침공으로 대부분 상실했다. 그렇지만 1261년 비잔틴 제국의 마지막 왕조의 황제 미카일 8세 팔라이올로고스가 라틴 제국을 몰아내고 콘스탄티노플을 되찾아왔지만 이것은 불완전한 회복이었고, 동로마 제국의 영향력과 위상은 예전만큼 되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잔틴 제국은 현재 터키 이스탄불을 수도로 한 오스만 제국에게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면서 완전히 멸망하게 되는 1453년까지 스스로를 로마 제국이라 불렀다.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머드 2세는 스스로 로마 제국의 황제라 일컬었으나, 대개 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는 콘스탄티누스 11세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리스 인들은 로마제국의 멸망은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는 시기가 아니라 비잔틴 제국의 멸망시기인 1453년으로 본다.

 

결국 로물루스에 의해 건국된 로마는 기원전 753년부터 비잔틴 제국이 멸망하는 1453년까지 약 1500년 동안의 치세를 끝으로 역사에서 살아지게 되는데, 실로 길고 긴 시간동안 유럽을 호령했던 나라였다. 여러 차례 크고 작은 굴곡을 겪으면서, 그것을 이겨내고, 그리고 그 안에서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남겼던 전설과도 같은 역사였다고 할 수 있겠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이런 역사를 보고 있자면 그 말이 실감이 간다. 문명 발생 이후, 이처럼 전 세계에, 전 대륙에 영향을 준 나라가 있었을까?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어쨋든 드디어 로마제국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마무리되었다! 다음에는 로마이야기의 마지막으로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 다음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천천히 생각해봐야겠다. 어떤 이야기를 시작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시간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