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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바람.../역사 속 이야기

[그리스]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 이야기...

 파르테논 신전출처 : Google.com

파르테논 신전

 

 

파르테논신전...이 신전은 현재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물들은 모두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스만투르크, 현재의 터키가 그리스를 식민지배하고 있던 당시, 그리스에서 가져온 물건들이다. 계속해서 그리스가 반환요청을 하고 있지만, 영국은 거부하고 있어서 아직까지 양국간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부터 이 파르테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봅시다~!

 

 

파르테논이 왜 유명한가? 파르테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다. 그 이유는 가장 인간 중심의 사상을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진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파르테논을 지었는가? 당시 그리스는 폴리스라는 도시국가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각각의 폴리스마다 모시는 신이 달랐다. 아테네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모시고 있었는데, 당시의 최강대국 중 하나였던 페르시아와의 마라톤 전쟁에서 승리를 기념하고, 아테나 여신에게 그 승리를 바치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 바로 파르테논 신전이다.

 

 

그렇다면 이 파르테논 신전을 왜 인간중심의 건축물이라고 하느냐? 파르테논이 만들어진 그리스 시대는 당시를 살아가는 인간 중심의 사회였다. 그저 아름다운 이상향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눈에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리스의 신들은 동양 문화권의 신들과는 달리 인간과 같이 실수도 하고, 화도 내는 그런 인물로서 표현된다. 그리스 시대의 모든 건축물들 역시 인간의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어졌다.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황금비율이다. 1:1.6의 이 황금비율은 건축물 뿐만 아니라 인체, 조각 등에도 그대로 반영되어진다. 파르테논 역시 바로 그 황금비율에 의거해서 만들어졌다. 거의 모든 부분이 1:1.6의 비율로 건축되어졌다. 인간의 눈에 안정적으로 보이게 만들기 위해서 몇가지 착시교정효과도 가미했다.

 

 

첫째, 가운데서 양쪽 끝 기둥의 측면 상단을 바라봤을때, 양쪽이 벌어져 보여 불안정하게 보이는 것을 교정하기위해 양쪽 측면 기둥의 상단을 약간 모아서 지었다. 하늘로 약 15km를 올라가면 양쪽 끝의 기둥이 만난다고 한다. 둘째, 역시 가운데서 양쪽 끝기둥을 바라봤을때, 끝으로 갈수록 기둥의 간격이 넓어보여 불안정하게 보이는 것을 끝의 기둥으로 갈수록 조금씩 간격을 줄여, 그 불안정감을 보정했다. 셋째, 멀리서 파르테논을 바라봤을때, 바닥의 가운데가 꺼져 보이게 되는데,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바닥의 가운데 부분을 약 16cm정도 높이 지었다. 실제로 한쪽 끝에 책을 놓고 반대쪽 끝에서 바라보면 책이 안보인다고 한다. 멀리서 수평선이나 지평선을 바라보면 가운데가 꺼져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마지막으로 기둥을 멀리서 바라봤을때, 기둥의 가운데 부분이 오목해 보여 불안정감을 주게 된다. 그래서 기둥의 가운데 부분을 약간 볼록하게 만듦으로써 안정감을 주었다. 이것은 우리나라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과 같은 원리다.

 

 

이와 같이 당시의 엄청난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지어진 건물인 파르테논이 현재와 같은 꼴이 된 것은 오스만투르크, 현재의 터키가 그리스를 침공하면서 그리스가 오스만투르크의 식민지가 된 적이 있었다. 당시 오스만투르크는 파르테논 신전을 화약창고로 사용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식민지배를 당할 때와 마찬가지로 문화말살 정책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용을 하다가 화약이 폭발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이것이 고의였는지, 사고였는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현재 파르테논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공사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며, 현재까지 들어간 돈만 10억 달러라고 한다. 앞으로 완벽하게 복원하는데까지 얼마가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파르테논을 지은 대리석 조각 하나하나가 크기는 물론이고, 디자인 하나하나가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재건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를 정도로 과학의 집합체인 이 건물이 당시에는 8년만에 지어졌다는 것이다.

 

 


신전을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자. 가장 먼저 페디먼트, 박공 부분. 박공은 동쪽과 서쪽 두 부분으로 나눠져있다. 이 박공 부분에는 가장 핵심적인 조각이 있었는데, 바로 아테나 여신과 관련된 전설의 내용이었다. 동쪽 박공 부분에는 제우스의 머리를 깨고 세상에 태어나는 장면을 조각해 놓았고, 서쪽 박공 부분에는 아테네의 주신(主神) 자리를 두고 포세이돈과 경합하는 장면을 조각해놓았다. 동쪽 박공 부분에 아테나의 탄생을 조각해놓은 이유는 동쪽에서 해가 뜨기 때문이라고 한다.

 

메토프는 외부에 있는 페디먼트 바로 아랫부분에 조각되어 있던 부분이 메토프다. 이 부분에는 켄타우로스 족과 라피드 족의 전투 장면이 조각되어 있었다. 그리고 안쪽 부분에도 똑같이 생긴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프리즈다. 프리즈에는 페르시아와의 마라톤 전쟁에서 전사한 192명의 전사를 기리기 위해, 192명의 전사가 말을 타고 행렬을 파르테논 신전으로 행렬하는 장면을 조각해 놓았다.

 

가만히 보면 다른 부분들에 비해 메토프와 프리즈가 손상이 덜한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조각을 통으로 된 대리석에 조각을 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얇은 판에 조각하여 홈에 끼워 넣은 조립식이었기 때문이다. 파르테논 안에 있던 화약이 폭발하면서 이 조각, 조각이 빠져서 날아간 것이다. 지금 이 조각들이 그리스가 아닌 런던에 있는 이유는 당시 주 오스만투르크의 영국 대사로 있던 엘긴이라는 사람이 사비로 이 조각들을 사들여, 영국으로 들여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시 영국으로 건너온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들을 엘긴 마블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