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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

[백연이의 축구이야기] 아스날의 겨울이적은?

출처 : xodud192님의 블로그



아스날은 올 겨울을 바쁘게 보낼까? 큰 돈을 쓸까?
확실하게 깨져버린 지난 올림피아코스 전에서 선수영입은 꼭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들이 모아지는 듯 하다. 바르셀로나 못지 않게 예전 패싱게임을 하던 아스날도 좋아하기에 조심스레 영입은 필요할 거라고 이야기 해본다.

가장 먼저 골키퍼...올 시즌 확실하게 제 역할을 해주는 골키퍼는 슈체스니 외에는 없다. 파비안스키도 비교적...비교적 잘해주고는 있지만 불안한 면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세번째 골키퍼인 마논 골키퍼가 잘해주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파비안스키보다 더 불안하다. 정말 만에 하나 슈체스니 골키퍼가 부상이라도 당하는 날에는...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지난 경기에서 파비안스키 골키퍼도 부상을 당해 실려나갔는데, 선택은 마논 골키퍼?? 너무나도 불안한 선택이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힘든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다음은 수비수...베르마엘렌과 사냐가 잘해주고는 있지만 왼쪽 측면의 깁스, 젠킨슨이 여전히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중앙의 스킬라치 역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베르마엘렌의 중앙 커버에도 한계가 있다. 알렉스 송도 중앙 수비를 볼 수는 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에 더 어울리는 선수다. 모든 것이 수비가 튼튼해야 공격도 마음놓고 하는 건데, 뒷문이 불안하니 미드필더 진과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가담도 불안하기 짝이없다. 가장 먼저 보강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미드필더인데 아르테타, 송, 램지 만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베나윤은 전성기를 찍고 내려와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올림피아코스 전에서는 그라운드에 올라간 11명의 아스날 선수들 중에 그나마 잘해줬다. 확실히 플레이 메이커 기질이 강한터라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하지만 너무 얇다. 이 선수들 만으로 시즌을 마무리 하는건 힘들다. 체력의 한계가 올 것이고 그리고 뒤따라 오는 부상의 위험도 있을 것이다. 나스리와 파브레가스가 떠난 이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나스리, 파브레가스 같은 역동적인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한 아스날이 아닌가 생각한다. 리옹의 구르쿠프나 PSG의 파스토레가 괜찮은 선수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공격수 부분. 이 부분 역시 꼭 보강해야할 부분이다. 여긴 제 역할 해주는 선수가 반페르시 한사람 뿐이다. 좀 심하다~싶을 정도로...반페르시는 하늘을 찌를 기세로 혼자 팀을 이끌면서 잘해주고 있고, 나머지 공격수들은 바닥을 기고 있다. 서브 공격수인 샤막은 볼터치 하나하나가 자신감도 없어보이고, 느리다. 박주영은 출전기회 자체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을 앞두고 벵거 감독은 유망주 공격수들을 믿는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너무나도 크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제 역할을 해줄수 있는 비중있는 공격수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후반기 아스날의 행보는 위태로울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영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박주영을 신임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박주영 좀 써주지...뭐 훈련장에서는 보겠지만 실전에서 몇 번 써보지도 않고 버린다? 그럼 왜 영입을 했을꼬? 어쨋건 박주영에게 네이션스 컵이라는 기회가 남아있다. 물론 잘하면 기회일 것이고, 못하면 앞으로 지금보다 더한 굴육을 맛볼수도 있다.

어느 팀이나 그렇겠지만 아스날이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어느 부분을 어떻게 보강하느냐에 따라 후반기 행보에 특히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칠것이라 생각한다. 박주영에게도 마찬가지다. 어찌됐던 선택은 벵거 감독의 몫이다. 아스날을 좋아하는 한명의 팬으로써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 리그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