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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의 바람...

후련, 싱숭생숭, 아쉬움...그게 바로 졸업식~?!


때는 바야흐로 2012년 2월 16일 목요일...나의 모교, 경주대학교의 졸업식이 있었다. 나 역시 2012학년도로 학생신분을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뭔가 좀 씁쓸하면서도 홀가분하면서도 그렇다. 이런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날의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조금은 기록해두려 한다.
졸업식이라고 해서 거창한걸 생각하고 오랜만에 학교에 갔더니 거창한것도, 성대한것도 아닌 그저 조촐한 우리만의 졸업식 정도랄까? 어쨋거나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후배들, 교수님들 얼굴의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좋은것 아닐까? 세상에 인연이라는 것이 아무리 많다지만 4년...아니 거의 8년동안 서로 연락하며 마주 앉아 술도 한잔 기울일 만한 인연이 얼마나 될까? 지금 당장은 와닿지 않지만 언젠가 그들의 빈자리를 느낄수 있을때가 올 것만 같다.

어쨋거나 나와 함께 학사학위를 받는 사람인 총 600여명...생각보다는 많다. 그런데 취업준비다 뭐다 해서 못온 학생들이 대부분...취업준비 때문에 고생중인 내 친구들만 봐도 알겠다. 얼마나 힘든 일인지...얼마나 어려운 세상에 던져져 있는것인지...예전에는 서로서로 밀가루도 던지고 계란도 던지면서 서로가 축하해주면서 정답게 앞으로를 이야기하던 시절도 있었다던데...그렇다고 우리가 그 시절을 다시 이야기한들 당장 세상이 바뀌긴 어려우니, 그 어려운 상황 즐기며 헤쳐나가는 수 밖에~! 부모님이 학사모 한번 써보고 싶다고 하셔서 가게 된거지만, 솔직히 나도 처음엔 졸업식 가지 않으려 했다. 가서 할 것도 없는데란 생각에...막상 가보니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친구들, 교수님들과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좋은 시간이 된것 같다.


마지막이란 생각에 싱숭생숭해진 마음을 달래고자 하는 순간, 어느덧 졸업식이 시작되었다. 여타 다른 졸업식과 같이 총장님, 설립자님의 말씀을 듣고(언제나 이런 류의 말씀들은 지루해지더라...) 멍하니 앉아있었다. 졸업생들의 미래에 대한 말씀이 끝나고 갑자기 내 이름이 불렸다. 가만히 앉아있다가 갑작스런 호명에 손에 들고 있던 학사모를 급하게 쓰고, 사회를 보시는 지도교수님의 손짓에 이끌려 단상 앞에 섰다. 멋도 모르고 총자님 앞에 서 있는데, 읽는 내용을 보니 내가 학사대표로 학위증서를 받는 거였던...어쨋거나 갑자기 불린 내 이름에 갑자기 일어났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민망...;; 어찌됐건 이후, 석사, 박사분들 학위수여, 각종 수상자들에 대한 상장수여...어느덧 졸업식도 끝나가고 있었다. 대학교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졸업식을 끝내고 지도교수님, 후배들, 친구들과 함께 사진부터 한장...교수님께 늦게나마 고마움의 선물을~!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상까지 받게 되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기회까지 얻었으니까요...'


시간이 나는대로 한번씩 찾아뵙기는 하겠지만 지금보다 시간이 안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 언제나 뒤늦게서야 느끼는 거지만 인연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 인연 하나가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지금에서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친구들도 그렇겠지...내 주변에 있는 모든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 전부 일이 술~술~ 풀려서 행복한 인생 살았으면 좋겠다.


졸업식장을 나와서 지금처럼 자주 못 볼 친구, 후배들과 한컷~! 그리고 나에게 가장 소중한 인연, 가족들과 함께도 한컷~! 내가 그들에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수단은 바로 이 글 뿐이다. 나에게 그 '사랑한다'는 단어는 너무도 내뱉기 어렵고 어려운 말이다. 나도 이런 나 자신이 답답하긴 해도 언젠간 그 벽을 넘어서리라 다짐해본다!

친구들아, 좋은 모습으로 언젠가 다시 보자~!!!
교수님, 더 나아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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